Tokyo/Tabelog

[타베로그 #2] 도쿄 라면 맛집, 멘야 이마무라

SenJ 2021. 11. 13. 13:00

최근에 별 기대없이 방문해서 깜짝 놀랐던 라면집을 소개하려 한다. 가장 먼저 맛부터 평가하자면 일본에서 먹은 라면 중 넘버원으로 소개해도 무방한 맛이다. 일본라면 특유의 진한 돈코츠맛과는 조금 다르지만 깔끔하고 곰탕국물 같은 느낌에 위에 얹어서 나오는 닭고기 차슈까지 완벽하다. 처음 먹고 너무 맛있어서 바로 그 주말에 두번째 방문을 했다. 기본적으로 쇼유(900엔)/ 시오(800엔) 라면이 있는데 쇼유가 시오보다는 진한 맛으로 살짝 추어탕의 맛이 가미된 느낌? 둘 다 깔끔한 맛이다. 닭고기 차슈는 기본적으로 세 장이 함께 나온다. 옆에 유자에 절인 생강과 기름에 묻힌 버섯을 자그맣게 내주는데 라면으로 입안이 살짝 텁텁해진 때에 조금씩 먹으면 너무나도 조화롭다. 타마고는 따로 주문을 해야하는데 한 개 추가하는 것을 추천.

가게 분위기도 여타 라면집과는 다르게 인테리어가 매우 세련되고 청결해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타베로그를 올리다보면 여러가지 나만의 기준이 보이겠지만 나는 가게 분위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렇게 깔끔한집은 +10점은 깔고 들어간다. 위치는 JR스가모역 도보 2분으로 이케부쿠로에서도 가깝고 스가모 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주변에 눈에 띄는 관광지가 없긴하지만 먹고 나와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리쿠기엔에서 산책으로 소화시킨다면 최고일 것이다. 입장료는 3백엔이지만 도쿄의 도심속에 이렇게 넓고 나지막한 곳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거의 드물다.

리쿠기엔